고대역폭 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는 기존 DRAM보다 훨씬 높은 대역폭을 제공하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로, 고성능 컴퓨팅(HPC), AI, 그래픽 처리 등에 최적화된 메모리 아키텍처입니다. HBM은 2013년 JEDEC 표준으로 최초 공개되었으며, 이후 HBM2, HBM2E, HBM3로 발전하면서 더 높은 속도, 낮은 소비전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HBM은 기존 GDDR 메모리와 달리 3D 적층 기술을 사용하여 다수의 DRAM 다이를 수직으로 적층하고, 고속 데이터 전송을 위해 실리콘 관통 전극(TSV, Through-Silicon Via) 기술을 활용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메모리보다 높은 대역폭과 낮은 전력 소모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1. HBM의 탄생과 초기 개발

 

HBM 기술의 기원은 201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기존 GDDR 메모리는 그래픽 처리 성능 향상에 기여했지만, 높은 소비전력과 발열 문제로 인해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AMD와 SK하이닉스가 공동으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 JEDEC 표준으로 HBM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초기 HBM 기술은 HBM1으로 불리며, 2015년 AMD의 Fiji GPU에 처음 적용되었습니다. 기존 GDDR5 대비 50% 낮은 전력으로 최대 512GB/s의 대역폭을 제공하여 메모리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출시 연도: 2013년, JEDEC에서 HBM 표준 공식 발표.

HBM1 도입: 2015년, AMD의 Fiji GPU에서 최초 적용.

주요 특징: GDDR5 대비 낮은 전력 소모, 512GB/s 대역폭.

 

출처: SK하이닉스 뉴스룸


2. HBM2 및 HBM2E의 발전

 

HBM1의 성공 이후, 2016년 HBM2 표준이 발표되었으며, 이는 더 높은 속도와 용량을 제공하도록 개선되었습니다. HBM2는 2017년 엔비디아(NVIDIA) Tesla V100 GPUAMD Radeon Vega 시리즈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18년, HBM2를 더욱 개선한 HBM2E가 등장하였으며, 최대 460GB/s~1TB/s의 대역폭을 제공하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HBM2 도입: 2016년, JEDEC에서 공식 표준 발표.

HBM2E 성능: 최대 1TB/s 대역폭으로 AI 및 HPC 시장 확대.

주요 적용: NVIDIA Tesla V100, AMD Radeon Vega.



3. HBM3와 미래 전망

 

2021년, HBM3가 발표되며 기존 HBM2E 대비 더 높은 전송 속도와 효율성을 제공하였습니다. HBM3는 819GB/s~1.2TB/s의 대역폭을 제공하며, 차세대 AI, 머신러닝, 고성능 서버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의 반도체 기업들이 HBM4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더 높은 적층 기술과 저전력 설계를 통해 차세대 컴퓨팅의 핵심이 될 전망입니다.

 

HBM3 출시: 2021년, 1.2TB/s 대역폭 제공.

미래 전망: HBM4 개발 진행 중, 차세대 AI·HPC에 활용.

주요 기업: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4. 결론

 

HBM 기술은 기존 메모리 대비 높은 대역폭과 낮은 전력 소비를 제공하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슈퍼컴퓨터 분야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HBM 기술은 발전을 거듭하며 차세대 컴퓨팅 환경을 주도할 것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