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부에사우루스(Ligabuesaurus leanzai)는 백악기 전기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발견된 중형 용각류 공룡으로, 티타노사우루스류와 관련된 진화 계통의 초기 대표 종입니다. 비교적 완전한 척추와 골반 화석을 통해 그 형태와 생태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며, 파타고니아 고생물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 기본 정보
리가부에사우루스(Ligabuesaurus leanzai)는 백악기 전기(약 1억 2천만 년 전) 남미 아르헨티나의 네우켄 분지에서 서식했던 중형 용각류 공룡입니다. 이 종은 특히 티타노사우리아 계통의 조상에 가까운 형태를 지니고 있어, 용각류의 진화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공룡은 1998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2006년 호세 보나파르트(José Bonaparte)와 동료들에 의해 정식 명명되었습니다. 학명은 이탈리아 탐험가이자 후원자인 지암바티스타 리가부에(Giambattista Ligabue)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표본은 상당히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목뼈, 등뼈, 꼬리뼈, 골반뼈, 앞다리 일부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체장은 약 10~12m로 추정되며, 거대한 크기의 티타노사우루스류와 비교해선 중형급에 해당하지만, 당시 생태계에서는 충분히 대형 초식 공룡의 역할을 수행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명: Ligabuesaurus leanzai
뜻: 리가부에의 도마뱀 (Ligabue's lizard)
발음: 리-가-부-에-사우루스 (LEE-gah-bweh-SAW-rus)
명명자: José Bonaparte 외 – 2006년
분류: Dinosauria → Sauropoda → Titanosauriformes
식성: 초식성 – 나무 잎, 관다발식물, 저목 식생 등
2. 생태 및 특징
리가부에사우루스(Ligabuesaurus)는 백악기 전기 남아메리카 대륙의 대형 초식 공룡 중 하나로, 당시 넓고 따뜻한 저지대 식생지에서 서식하며 거대한 몸집을 활용해 고목의 잎사귀나 관다발식물을 섭취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이 길고 유연한 형태로 발달하여 넓은 수직 범위의 식물에 접근할 수 있었고, 뭉툭한 이빨 구조는 연한 식물조직을 잘라내기보다 강하게 뜯어내는 데 유리한 구조였습니다. 머리는 작고 높이가 낮은 편이지만, 이는 몸 전체 무게 분산과 균형을 위한 적응으로 해석됩니다.
무게 중심은 앞다리에 치우쳐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길고 튼튼하게 발달해 있어, 지면을 네 발로 안정적으로 디디며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브라키오사우루스와 유사한 특징으로, Titanosauriformes 계통의 공통 특성입니다.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네우켄 주 세로 데 로스 레오네스(Cerro de los Leones)에서 발견된 솜포스폰딜란 용각류 Ligabuesaurus leanzai를 보여주는 그림. A. 골격 복원도 – 표본 MCF-PVPH-233(홀로타입)과 MCF-PVPH-261(4번 채석장 출토), 그리고 새롭게 지정된 3번 채석장 출토 표본들(MCF-PVPH-228, MCF-PVPH-744, MCF-PVPH-908)을 바탕으로 구성됨. B. 생체 복원도 – 일러스트레이터 J. L. 블랑코가 리가부에사우루스를 티타노사우루스가 아닌 솜포스폰딜란(Somphospondylan) 계통 공룡으로 해석하여 그린 상상도.
항목 | 내용 |
몸길이 | 약 10~12 미터 |
체중 | 약 7~10톤 추정 |
보행 형태 | 네 발 보행 (Quadrupedal) |
목 구조 | 길고 유연한 경추, 높은 채식 접근성 |
치열 | 강한 뜯기용 이빨, 낮은 머리 형태 |
서식 환경 | 건조한 홍수 평야, 관다발식물 분포지역 |
3. 분류 논쟁과 학술적 중요성
리가부에사우루스(Ligabuesaurus)는 명확히 티타노사우루스류(Titanosauria)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그 근연 분기군인 Titanosauriformes에 속하는 초기 용각류로 해석됩니다. 이로 인해 리가부에사우루스는 티타노사우루스류의 조상형태 또는 주변군으로서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하지만 이 공룡의 분류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일정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일부 연구자는 이를 브라키오사우루스류(Brachiosauridae) 계열로 보기도 했으며, 다른 일부는 중간형 티타노사우르형(sauropod-grade form)으로 간주했습니다. 이는 불완전한 두개골, 사지골 부위의 정보 부족으로 인해 계통 위치가 모호한 점에 기인합니다.
2022년 발표된 연구(Pol et al.,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는 리가부에사우루스를 포함한 파타고니아 용각류의 계통 분화 시점을 재검토하며, 본 종이 티타노사우루스류의 근연조상임을 지지하는 형태학적·지질학적 증거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2004년 야외 조사 당시의 4번 채석장의 원본 사진(A)과, Ligabuesaurus leanzai의 홀로타입(빨간색)과 지정된 추가 표본(파란색)의 대략적인 배치도를 보여주는 채석장 지도(B).
● 분류 위치: Titanosauriformes (티타노사우루스형 용각류)
주요 논쟁점: 브라키오사우루스류 또는 초기 티타노사우르류 여부
계통 위치의 중요성: 티타노사우루스 진화 흐름 상 중간 고리
학술적 의의: 남반구 용각류 다양성 해석 / 중형체형 진화 연구의 기준종
연관 연구: 2022, Pol et al. – 파타고니아 용각류 계통 분석
4. 화석과 발견 정보
리가부에사우루스(Ligabuesaurus)의 화석은 아르헨티나 네우켄 주(Neuquén Province)에 위치한 Lohan Cura Formation 지층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지층은 백악기 전기(약 1억 1천만~1억 2천만 년 전)에 해당하는 퇴적층으로, 다양한 용각류 및 테로포드 공룡이 함께 출토되는 지역입니다.
화석은 1998년 파타고니아 현지 탐사 도중 발견되었으며, 2006년 Bonaparte 등에 의해 정식 기술되었습니다. 주요 표본에는 경추(목뼈), 등뼈, 꼬리뼈, 골반, 좌우 상완골 및 일부 앞다리 뼈가 포함되어 있어, 비교적 형태 복원이 용이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특히 등뼈와 골반의 관절 구조는 리가부에사우루스가 브라키오사우루스류적 특징과 티타노사우루스류적 특징을 모두 공유하는 전이형 용각류임을 뒷받침합니다. 따라서 이 화석은 파타고니아 지역 용각류의 계통도 복원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주요 발견지: 아르헨티나 네우켄 주 – Lohan Cura Formation
지질 시대: 백악기 전기 (약 1억 2천만 년 전)
출토 표본: 경추, 흉추, 꼬리뼈, 골반, 상완골, 앞다리 일부
보존 상태: 비교적 양호한 부분 골격, 다양한 관절부 포함
보관 기관: 아르헨티나 자연과학박물관 등
화석 중요성: 티타노사우루스 진화 선상 중간 단계 자료
5. 마무리
리가부에사우루스(Ligabuesaurus)는 남미 파타고니아에서 발견된 중형 용각류로, 티타노사우루스 진화의 초입 단계를 보여주는 전이형 공룡입니다. 대형 용각류의 압도적인 존재감 속에서 비교적 작고 단순해 보일 수 있으나, 그 내부 구조와 해부학적 특성은 학술적으로 매우 풍부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키오사우루스류와 티타노사우루스류의 경계선상에 위치하며, 이들 사이의 해부학적 차이를 이해하고 진화적 흐름을 추적하는 데 결정적인 중간 고리 역할을 합니다. 용각류의 다양성 연구, 특히 남반구 계통의 흐름을 연구하는 데 핵심적인 참조 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또한 그 화석이 발견된 로한 쿠라 지층은 다수의 고생물학적 연구가 집중되는 지역으로, 리가부에사우루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종간 비교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공룡은 단순한 기록 이상의 학술 기반으로, 백악기 초반의 생태계 복원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티타노사우루스들의 조용한 선조였던 리가부에사우루스는, 외형보다는 그 기능과 위치로 인해 지금도 고생물학에서 꾸준히 주목받는 존재입니다.
6. 참고 문헌 및 원문 링크
1) NHM – Dino Directory: Ligabuesaurus
2) Prehistoric Wildlife – Ligabuesaurus
3) Dinosaur Pictures – Ligabuesaurus Gallery
4) Wikipedia – Ligabuesaurus
5) Pol et al. (2022) – New data on Cretaceous sauropods from Patagon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