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클레스피낙스 (Becklespinax)는 중생대 백악기 초기, 현재의 영국 남부에서 서식했던 중형 수각류 공룡으로, 특이한 척추 돌기를 가진 등 구조로 인해 오랜 기간 학술적으로 논란이 되어왔던 공룡입니다. 이름은 초기 화석을 수집한 고생물학 수집가인 새뮤얼 허스턴 벡클스(Samuel H. Beckles)의 이름에서 따왔으며, ‘벡클스의 가시(spine)’라는 뜻을 지닙니다.

비록 골격 전체가 완전히 발견된 것은 아니지만, 발견된 등뼈 화석이 매우 인상적이어서 스피노사우루스과, 혹은 메갈로사우루스과와 관련된 수각류로 여겨지며 다양한 학술적 재분류 과정을 거쳤습니다.

 

출처: https://www.encyklopedia.dinozaury.com/wiki/Altispinax#/media/File:Altispinax_dunkeri_by_Paleogeek.jpg


1. 기본 정보

 

베클레스피낙스(Becklespinax altispinax)는 백악기 전기(약 1억 4천만 년 전), 영국 남부의 와이트 섬(Isle of Wight) 지역에서 발견된 수각류 공룡입니다. 속명 ‘Becklespinax’는 화석을 수집한 고생물 애호가 베클스를 기리는 의미이며, 종명 ‘altispinax’는 라틴어로 ‘높은 척추’를 의미하여 특이한 등뼈 구조를 반영합니다.

베클레스피낙스는 오랜 기간 동안 메갈로사우루스나 알티스피낙스(Altispinax)와 혼동되었으나, 1988년 그레고리 폴(Gregory S. Paul)이 별개의 속으로 재분류하였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화석은 주로 등뼈 3개와 일부 골편에 불과하며, 전체 골격은 추정 복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몸길이는 약 6~7m로 추정되며, 체중은 약 1톤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스피노사우루스류나 케라토사우루스류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일부 특성은 이들과 유사한 진화 경향을 보여줍니다.

출처: https://www.nhm.ac.uk/discover/dino-directory/becklespinax.html

 

학명: Becklespinax altispinax

뜻: 베클스의 척추

발음: 베클-레스-피낙스 알티스피낙스

명명자: Gregory S. Paul – 1988년

분류: Dinosauria → Theropoda → Tetanurae (또는 불확정)

식성: 육식성 – 소형 공룡, 파충류 등


2. 생태 및 특징

 

베클레스피낙스는 등뼈 위쪽에 높고 길쭉한 신경 돌기(neural spine)가 솟아 있는 구조로 유명합니다. 이 돌기들은 아마도 피부 구조물이나 근육 부착 또는 시각적 과시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학자들은 몸의 체온 조절이나 방어 목적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척추의 높은 돌기는 스피노사우루스류처럼 '돛(back sail)'을 형성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었지만, 발견된 척추 수가 적기 때문에 등 전체를 감싸는 구조였는지, 일부만 돌출되어 있었는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등뼈의 생김새와 배열은 초기 테타누라(Tetanurae) 계열의 수각류와 유사하여, 메갈로사우루스과나 알로사우루스과보다는 보다 원시적인 계통으로 보기도 합니다. 앞발이 어느 정도 기능을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부분의 수각류처럼 이족보행이 기본적인 형태였을 것입니다.

이 공룡은 수목림이나 삼림 인근의 개방된 평지에서 활동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작은 공룡이나 파충류 등을 먹이로 삼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첩한 움직임보다는 힘을 기반으로 한 사냥 전략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출처: https://blog.everythingdinosaur.com/blog/_archives/2009/02/21/4179894.html

 

항목 내용
몸길이 약 6~7m
체중 약 700~1000kg (추정)
보행 형태 이족보행
대표 특징 등뼈의 높은 신경돌기, 불완전한 화석
식성 육식성
서식지 백악기 전기 영국 남부 (와이트 섬)

3. 분류 논쟁과 학술적 중요성

 

베클레스피낙스는 오랜 기간 동안 학명과 분류에서 혼란을 겪은 대표적인 수각류 공룡입니다. 처음 발견된 척추 화석은 메갈로사우루스(Meqlosaurus)알티스피낙스(Altispinax)의 일부로 간주되었으며, 명확한 구분 없이 다양한 속명 아래 통칭되었습니다.

1988년 고생물학자 그레고리 폴(Gregory S. Paul)은 이 척추 화석이 독립된 속임을 주장하며 ‘Becklespinax’라는 이름을 부여하였습니다. 그는 독특한 높은 척추 돌기를 근거로 이를 별도의 속으로 분리하였고, 이후 이 명칭이 점차 정착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골격이 부족하고 화석의 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베클레스피낙스의 정확한 분류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입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를 메갈로사우루스과(Meqlosauridae)스피노사우루스과(Spinosauridae)와 연관시키며, 다른 이들은 테타누라(Tetanurae) 계열의 초기 수각류로 보고 있습니다.

베클레스피낙스는 이처럼 백악기 초반 유럽 지역의 육식공룡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로 작용하며, 중형 수각류의 진화적 과정을 추적하는 데도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래의 왼쪽 사진은 Becklespinax의 정형 표본인 세 개의 앞등뼈로, 등 위로 솟은 신경돌기가 특징입니다. 이 세 개의 척추는 1855년 리처드 오언(Richard Owen)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으며, 당시에는 Megalosaurus의 일부로 간주되었습니다. 이후 Altispinax, Becklespinax 등 여러 학명을 거쳐 현재는 Becklespinax altispinax로 정착되었습니다.

그림은 고생물학자 Darren Naish가 제안한 Becklespinax의 외형 복원 두 가지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상단 복원도(b)는 척추 신경돌기가 척추 전반에 걸쳐 이어지며 긴 돛(sail)을 형성한 형태이고, 하단 복원도(c)는 짧고 국소적인 융기 형태로 복원한 예입니다. 신경돌기의 길이 차이와 형상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으며, 앞쪽 돌기는 유독 짧아 병변(pathology)이거나 돛의 시작부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2010년 스페인에서 발견된 Concavenator corcovatus는 베클레스피낙스의 가능성을 더욱 뒷받침합니다. 이 공룡 역시 엉덩이 앞쪽에 국소적인 높은 돛을 지닌 중대형 수각류로, Becklespinax와 비슷한 등뼈 구조를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 학자들은 두 공룡이 동일 속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Becklespinax는 고생물학의 초기 혼란과 오해의 역사를 상징하는 공룡으로, 현재까지도 정체성과 외형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smithsonianmag.com/science-nature/b-is-for-becklespinax-85813988/

 

● 최초 분류: Richard Owen – 1855년 (Altispinax 이름으로)

● 재명명 및 독립 속 분리: Gregory S. Paul – 1988년

● 학술 논쟁: Altispinax와의 관계, 스피노사우루스과와의 연계 여부

● 진화적 의의: 유럽 수각류의 다양성, 등뼈 돛의 기원 가능성

● 비교 대상: Spinosaurus, Altispinax, Megalosaurus


4. 화석과 발견 정보

 

베클레스피낙스의 화석은 19세기 중반 영국 잉글랜드 남부의 와이트 섬(Isle of Wight)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당시 발견된 것은 3개의 연결된 등뼈였으며, 이 화석은 이후 영국 자연사박물관(NHM, London)에 소장되어 지금까지 연구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화석은 오랜 기간 동안 Altispinax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메갈로사우루스나 스피노사우루스와 동일한 분류군으로 간주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화석은 뚜렷하게 높은 신경돌기를 가진 척추로 인해, 여러 학자가 별개의 속일 가능성을 제기해왔고, 결국 1988년 Gregory Paul에 의해 Becklespinax라는 새로운 속명으로 재명명되었습니다.

전체 골격이 아닌 일부 척추만으로 이루어진 화석이기 때문에, 정확한 외형과 분류는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화석은 백악기 초기 유럽의 수각류 공룡의 다양성과 진화적 방향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재해석과 복원도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화석은 현재도 런던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당시 발견된 표본 그대로 전시함으로써 고생물학적 가치와 함께 학술적 해석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집니다.

 

출처: https://dinosaurpictures.org/Becklespinax-pictures

 

● 주요 발견지: 영국 와이트 섬 (Isle of Wight)

● 지질 시대: 백악기 전기 (약 1억 3천만~1억 4천만 년 전)

● 출토 표본: 등뼈 3개 및 일부 부속 골편

● 보존 상태: 신경돌기 포함 등뼈 완전 연결 보존

● 보관 기관: 영국 자연사박물관 (NHM, London)

● 화석의 중요성: 유럽 수각류 분화의 실마리, 분류사 논쟁의 중심 화석


5. 마무리

 

베클레스피낙스(Becklespinax)는 제한된 화석 자료에도 불구하고, 수각류 공룡 연구에서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단 3개의 척추 화석만으로도 새로운 속으로 인정받고 정식 학명이 부여된 사례는 흔치 않으며, 이는 고생물학의 진화와 학문적 해석의 유연성을 잘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그 등뼈 위의 긴 신경돌기는 공룡의 외형적 다양성뿐 아니라, 시각적 신호나 체온 조절 등 다양한 기능적 가능성을 제기함으로써 생태적 상상력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베클레스피낙스는 '작지만 의미 있는 화석'으로 종종 언급됩니다.

또한 베클레스피낙스의 분류 논쟁은 고생물학적 명명과 분류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도 유익한 사례로 작용하며, 오늘날에도 그 화석은 연구자들과 공룡 애호가들에게 학술적, 역사적,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6. 참고 문헌 및 원문 링크

 

1) Wikipedia – Becklespinax https://en.wikipedia.org/wiki/Becklespinax
2) Prehistoric Wildlife – Becklespinax https://www.prehistoric-wildlife.com/species/b/becklespinax.html
3) Dinopedia – Becklespinax https://dinopedia.fandom.com/wiki/Becklespinax
4) Dinosaur Pictures – Becklespinax https://dinosaurpictures.org/Becklespinax-pictures
5) Wikimedia Commons – Becklespinax Fossils https://commons.wikimedia.org/wiki/Category:Becklespinax
6) Paul, G.S. (1988). Predatory Dinosaurs of the World. New York: Simon and Schuster.

7) https://www.smithsonianmag.com/science-nature/b-is-for-becklespinax-85813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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