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킬로포사우루스(Brachylophosaurus canadensis) 는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에서 서식했던 하드로사우루스과의 초식 공룡으로, 머리 위에 납작하고 넓은 볏을 가진 독특한 외형으로 유명합니다. 이 공룡은 다수의 화석이 양호하게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어, 골격 구조는 물론 피부와 연조직까지 연구 가능한 드문 사례로 꼽힙니다. 넓은 볏의 용도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 체온 조절, 종간 식별 등 다양한 학설이 제기되며,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하드로사우루스과 진화 이해에 있어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공룡입니다.

 

출처: https://www.nhm.ac.uk/discover/dino-directory/brachylophosaurus.html


1. 기본 정보

 

브라킬로포사우루스(Brachylophosaurus canadensis)는 백악기 후기(약 8,100만~7,600만 년 전), 오늘날의 미국 몬태나주와 캐나다 앨버타 지역에 걸쳐 서식했던 중형 초식 공룡입니다. ‘브라킬로포사우루스’라는 이름은 ‘짧은 볏 도마뱀(Short-crested lizard)’을 의미하며, 이는 이 공룡의 가장 뚜렷한 외형적 특징인 납작하고 넓은 형태의 머리 볏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하드로사우루스과(Hadrosauridae), 그중에서도 볏을 가진 람베오사우루스아과(Lambeosaurinae)와는 다른 계열인 사우롤로푸스아과(Saurolophinae)에 속하며, 짧은 주둥이와 강한 턱 구조를 지닌 것이 특징입니다. 몸길이는 약 9미터, 체중은 약 4톤으로 추정되며, 주로 네 발로 걸었으나 필요에 따라 두 발 보행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공룡은 비교적 완전한 개체들이 여러 차례 발견되어 두개골, 척추, 골반, 사지의 세부 구조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1999년에 발견된 ‘레오너드(Leonard)’라는 이름의 미라화된 화석은 피부 조직과 근육 흔적이 보존된 상태로 출토되어 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덕분에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공룡의 연조직 연구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File:Brachylophosaurus-v4.jpg

 

학명: Brachylophosaurus canadensis

뜻: 짧은 볏 도마뱀 (Short-crested lizard)

발음: 브라-킬-로-포-사우루스 카나덴시스

명명자: Charles M. Sternberg – 1953년

분류: Dinosauria → Ornithischia → Hadrosauridae → Saurolophinae

식성: 초식 – 침엽수 잎, 씨앗, 저관목


2. 생태 및 특징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당시 북아메리카의 강 유역이나 습윤한 평야 지대에서 서식했던 초식 공룡으로, 넓고 납작한 볏을 머리 위에 갖고 있던 것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이 볏은 비어 있지 않고 속이 차 있는 구조로, 동종 식별, 사회적 과시, 짝짓기 시기 과시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람베오사우루스류와 달리, 이 볏은 소리 증폭 장치로 기능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입 안에는 수백 개의 이빨이 빽빽하게 배열되어 있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된 이빨은 끊임없이 교체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거친 식물성 재료를 장기간 섭취하기에 적합했습니다. 식사는 주로 낮은 키의 식생, 예를 들어 양치식물, 침엽수 잎, 씨앗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네 발로 주로 이동했으나, 포식자를 피하거나 높은 위치의 식물을 섭취할 때는 두 발로 일어서 행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꼬리는 길고 단단하여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근육질의 앞다리와 강한 어깨 구조는 지면에서의 이동뿐만 아니라 방어적 자세를 취하는 데도 유리했을 것입니다.

가장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레오너드’ 화석을 통해 피부의 주름 구조와 비늘의 패턴이 관찰되었다는 점으로, 이는 브라킬로포사우루스가 단순한 뼈 화석을 넘어 연조직 연구에도 중요한 표본임을 보여줍니다. 이 화석은 공룡 생리학 연구에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하였습니다.

 

츌처: https://www.prehistoric-wildlife.com/species/Brachylophosaurus/

 

항목 내용
몸길이 약 9m
체중 약 4톤
보행 형태 주로 사족보행, 필요시 이족보행
대표 특징 납작한 볏, 수백 개의 이빨, 피부 화석
식성 초식 – 저목 식생, 침엽수, 양치식물
서식지 백악기 후기 북아메리카의 강 유역

3. 분류 논쟁과 학술적 중요성

 

브라킬로포사우루스하드로사우루스과(Saurolophinae)로 확고히 분류되지만, 머리 볏의 구조와 기능을 둘러싼 논쟁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초기에는 이 볏이 방어적 무기 또는 두개골 근육 부착 지점으로 해석되었으나, 이후 연구에서는 사회적 신호 장치나 종 식별 수단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볏 내부에 공기 공간이 없다는 점에서, 소리를 울리는 구조보다는 시각적 과시에 가까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같은 속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었던 Brachylophosaurus goodwini와의 관계에서도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B. canadensis만이 유효한 종으로 인정되고 있으며, 이 종이 속 전체를 대표합니다. 북미의 다른 하드로사우루스과 공룡들과 비교하면, 볏의 형태나 두개골 비율 등에서 독자적인 진화 양상을 보여주며, 이는 해당 속이 고유한 생태적 역할을 했음을 시사합니다.

가장 큰 학술적 가치는 1999년에 발견된 ‘레오너드 화석’에서 비롯됩니다. 이 표본은 공룡의 피부와 연조직, 근육 흔적이 보존된 극히 드문 사례로, 하드로사우루스과 공룡의 생체 해부 구조를 복원하는 데 있어 중대한 기여를 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룡의 체형, 피하 구조, 보행 근육 배치 등을 보다 정확히 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단순히 한 종의 하드로사우루스가 아니라, 북미 초식 공룡의 다양성과 진화 방향을 설명하는 주요한 단서로 간주되며, 향후 피부화석 연구나 계통학 정리에 있어 지속적으로 언급될 것입니다.

 

철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search=Brachylophosaurus&title=Special:MediaSearch&type=image

로버타(Roberta)는 브라킬로포사우루스 속에 속하는 가장 잘 보존된 화석 중 하나로, 몬태나 주 주디스강층(Judith River Formation)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 표본은 뼈대뿐만 아니라 갈비뼈와 척추, 골반 및 사지의 주요 골격이 완전히 연결된 형태로 발견되었으며, 무엇보다도 피부 조직이 미라화되어 부분적으로 보존된 점에서 큰 학술적 가치를 가집니다.

이 화석은 당시의 퇴적 환경이 매우 빠르게 화석화를 유도한 것으로 보이며, 유기 조직이 부패되기 전에 급속히 매몰되어 오늘날까지도 선명한 형태로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보존된 피부 패턴은 다각형의 작은 비늘 구조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브라킬로포사우루스가 단순한 비늘이 아닌, 상대적으로 견고한 피부 보호막을 갖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사진 속 로버타는 현재 박물관 전시용으로 복원되어 있으며, 왼편에서 머리가 확인되고, 오른편에 긴 뒷다리와 골반이 위치한 전신 배열을 보여줍니다. 갈비뼈 배열이 원형을 유지한 채 보존되어 있어, 호흡 구조와 체형 재현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이러한 ‘미라 공룡’은 단순한 골격 재구성에서 벗어나, 공룡의 생체 구조와 생리학을 해석하는 데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 주요 분류: 하드로사우루스과 → 사우롤로푸스아과

● 논쟁 요인: 볏의 기능, 종 구분 문제

● 학술적 가치: 피부 화석 보존, 연조직 연구의 선례

● 비교 대상: Gryposaurus, Maiasaura, Probrachylophosaurus


4. 화석과 발견 정보

 

브라킬로포사우루스의 최초 화석은 1930년대 캐나다 앨버타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몬태나주에서도 다수의 표본이 확인되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화석은 1999년 몬태나주 주디스강 지층에서 발견된 ‘레오너드(Leonard)’로 불리는 미라화된 개체입니다. 이 화석은 근육과 피부, 인대 조직 일부가 남아 있어 공룡 연조직의 존재를 직접적으로 증명한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됩니다.

해당 표본은 현재 미국 시카고의 필드 자연사박물관(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과 몬태나 주립대학 산하의 록키스 박물관(Museum of the Rockies)에서 공동 연구 대상으로 다루어졌으며, 공룡 보존 상태와 화석화 과정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참고 자료로 남아 있습니다.

화석은 주로 백악기 후기의 주디스강층(Judith River Formation)올드먼층(Oldman Formation)에서 발견되며, 이들 지층은 얕은 강 유역이나 범람원 환경을 반영합니다. 풍부한 침엽수와 저관목이 번성했던 이 지역은 브라킬로포사우루스의 초식 생활에 적합한 생태 조건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여러 개체가 발견된 덕분에 골격의 발달 단계, 개체 성장률, 병리학적 특징까지도 연구 가능하며, 실제로 일부 개체에서는 종양 흔적이 발견되어 공룡의 질병 연구에도 중요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출처: https://dinosaurpictures.org/Brachylophosaurus-pictures

 

● 주요 발견지: 캐나다 앨버타, 미국 몬태나 (Judith River, Oldman 층)

● 지질 시대: 백악기 후기 (약 8,100만~7,600만 년 전)

● 대표 화석: ‘레오너드’ – 미라화된 피부/근육 보존 개체

● 보관 기관: 필드 자연사박물관, 록키스 박물관

● 연구 가치: 연조직 화석, 질병 흔적, 성장 단계 연구에 기여


5. 마무리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눈에 띄는 볏 구조와 잘 보존된 피부 화석 덕분에, 공룡 연구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초식 공룡입니다. 단순한 골격 복원을 넘어 연조직, 병리학, 성장 단계까지 연구가 가능한 드문 사례로, 하드로사우루스과 공룡의 생활 방식과 생리학적 구조를 구체적으로 복원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레오너드’ 화석을 통한 피부 보존은 공룡 미라에 대한 관심을 높였으며, 공룡이 단순한 화석 뼈가 아닌 ‘살아 숨쉬던 생명체’였음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브라킬로포사우루스는 북미 대륙의 백악기 후기 생태계를 이해하는 열쇠이며, 향후 공룡 해부학 및 생물학 연구에서도 여전히 중심적인 주제로 남을 것입니다.


6. 참고 문헌 및 원문 링크

 

1) Wikipedia – Brachylophosaurus https://en.wikipedia.org/wiki/Brachylophosaurus
2) Prehistoric Wildlife – Brachylophosaurus https://www.prehistoric-wildlife.com/species/b/brachylophosaurus.html
3) Dinosaur Pictures – Brachylophosaurus https://dinosaurpictures.org/Brachylophosaurus-pictures
4) Dinopedia – Brachylophosaurus https://dinopedia.fandom.com/wiki/Brachylophosaurus
5) Field Museum – Mummified Dinosaur Leonard https://www.fieldmuseum.org/
6) Museum of the Rockies – Hadrosaur Exhibits https://museumoftherocki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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