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를리코사우루스(Erlikosaurus andrewsi)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 몽골 네메그트 지층에서 발견된 테리지노사우루스과(Therizinosauridae)에 속하는 수각류 공룡입니다. 육식 공룡과 유사한 계통에 속하지만, 초식성 식단, 부리, 긴 앞발톱, 깃털의 가능성 등 특이한 생물학적 특징을 지닌 공룡으로 학계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1972년 몽골-폴란드 공동 발굴팀이 처음 화석을 수습하였고, 1980년에는 Rinchen Barsbold에 의해 정식 명명되었습니다. ‘Erlikosaurus’는 몽골 신화에 나오는 지하 세계의 영혼 수호신 ‘Erlik’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종명 ‘andrewsi’는 탐험 후원자 Roy Chapman Andrews를 기립니다.

에를리코사우루스는 긴 목, 작은 두개골, 주걱 모양의 부리, 가늘고 긴 앞다리, 갈고리형 앞발톱을 가진 중형 수각류로, 몸길이는 약 4~5m, 체중은 300~500kg 정도로 추정됩니다. 조상인 수각류와 달리 육식성이 아니라 완전한 초식성에 가까운 식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두개골 구조와 치열에서 확인됩니다.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Erlikosaurus#/media/File:Erlikosaurus_Restoration.png


1. 기본 정보

 

에를리코사우루스(Erlikosaurus andrewsi)는 백악기 후기, 약 9천만~8천만 년 전의 몽골 고비 사막 지역에서 서식했던 중형 수각류 공룡입니다. 이름은 몽골 신화의 사후 세계의 신인 ‘에를릭(Erlik)’에서 따왔으며, 종명 andrewsi는 몽골 탐사 후원자 로이 챕먼 앤드루스를 기리기 위해 붙여졌습니다.

에를리코사우루스는 테리지노사우루스과(Therizinosauridae)에 속하며, 초식성으로 진화한 특이한 수각류입니다. 긴 목, 작고 뾰족한 두개골, 앞발에 달린 길고 굽은 갈고리형 발톱이 특징이며, 부리 모양의 앞턱과 일부 이빨 구조는 식물을 자르기에 적합하게 발달했습니다.

몸길이는 약 4~5m, 체중은 약 300~500kg으로 추정되며, 날렵한 수각류 체형을 유지하면서도 육식성보다는 완전한 초식성으로 전환된 계열입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깃털의 존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깃털을 지닌 초식성 공룡으로 재구성되기도 합니다.

 

출처: https://www.encyklopedia.dinozaury.com/wiki/Erlikosaurus#/media/File:Erlikosaurus_Restoration.png(좌), http://nhm.ac.uk/discover/dino-directory/erlikosaurus.html(우)

 

이미지 설명
전통 복원도
(깃털 없음)
이 복원도는 1980~1990년대에 주로 사용되던 초기 형태로, 에를리코사우루스를 파충류형 피부를 가진 전통적인 수각류로 묘사합니다. 당시에는 깃털 보유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깃털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최신 복원도
(깃털 있음)
이 이미지는 최근의 고생물학 연구 결과를 반영한 깃털 복원도입니다. 테리지노사우루스류의 근연종인 Beipiaosaurus에서 깃털 화석이 발견되면서, 에를리코사우루스도 깃털을 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종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요약: 두 이미지의 차이는 고생물학적 해석의 시간적 변화에 따른 것입니다. 초기에는 파충류형 외형이 일반적이었으나, 현재는 깃털 공룡 개념이 강화되어 깃털이 있는 조류형 외형이 주류 복원도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학명: Erlikosaurus andrewsi

뜻: 에를릭의 도마뱀(Erlik + saurus)

발음: 에를리코사우루스 앤드루시

명명자: Rinchen Barsbold – 1980년

분류: Dinosauria → Theropoda → Therizinosauridae

식성: 초식 – 양치식물, 저지대 관목


2. 생태 및 특징

 

에를리코사우루스는 수각류 공룡임에도 불구하고 초식성으로 진화한 대표적인 공룡입니다. 이 공룡은 부리 구조를 가진 작은 두개골, 잎 모양의 이빨, 그리고 긴 목과 상대적으로 가는 앞다리를 통해 먹이를 섭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앞발에는 크고 강력한 갈고리형 발톱이 있어, 식물을 끌어당기거나 방어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몸 전체는 균형 잡힌 이족 보행 체형을 유지하면서도, 머리에서 꼬리까지 깃털을 덮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근연종인 베이피아오사우루스(Beipiaosaurus) 등에서 확인된 깃털 흔적과의 비교를 통해 유추된 것입니다. 따라서 에를리코사우루스는 깃털을 가진 초식 수각류로 복원됩니다.

먹이는 주로 양치식물, 씨앗, 관목의 연한 가지 등으로 구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긴 목을 이용해 저지대 또는 중간 높이의 식물에 접근했을 것입니다. 생활 방식은 비교적 느린 움직임과 방어적 자세를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무리를 이루어 생활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www.nhm.ac.uk/discover/dino-directory/erlikosaurus.html

 

항목 내용
몸길이 약 4~5m
체중 약 300~500kg
보행 형태 이족 보행
대표 특징 부리, 잎 모양 이빨, 갈고리형 앞발톱, 긴 목
식성 초식 – 양치식물, 씨앗, 관목
생활 방식 느린 움직임, 방어 위주, 무리 생활 가능성

 

● 주요 적응: 초식성 수각류로의 전환

● 해부학 특징: 부리와 잎 모양 이빨, 강한 앞발톱

● 생태적 전략: 느린 행동, 깃털 보호, 중간 높이 식물 섭취


3. 분류 논쟁과 학술적 중요성

 

에를리코사우루스는 테리지노사우루스과(Therizinosauridae)에 속하는 수각류로, 육식 공룡 계통에서 초식성으로 진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습니다. 이 독특한 진화 방향은 공룡의 생태 다양성을 설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처음에는 이 공룡이 오비랍토르과(Oviraptorosauria)나 다른 수각류와 혼동되기도 했으나, 두개골 구조와 치열, 골반 구조 등을 바탕으로 테리지노사우루스과로 정확히 분류되었습니다. 특히 두개골 앞쪽에 있는 부리와 후방에 배열된 잎 모양 이빨 구조는 이 계통군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에를리코사우루스는 두개골의 공기주머니(pneumatization)와 관련된 연구에서도 중요한 자료가 되었으며, 깃털 보유 가능성과 관련한 계통 분석에서도 중심적인 비교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본 종은 수각류의 식성 전환, 깃털 진화, 해부학적 변화의 사례로 자주 인용됩니다.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search=Erlikosaurus&title=Special:MediaSearch&type=image

에를리코사우루스(Erlikosaurus) 복원 두개골 모델

이 이미지는 에를리코사우루스 앤드루시(Erlikosaurus andrewsi)의 두개골을 디지털 방식으로 정밀 복원한 3차원 모델입니다. 복원 작업은 Stephan Lautenschlager 외 연구진이 2016년 Nature 저널 논문 “Decoupled form and function in disparate herbivorous dinosaur clades”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서 추출된 것입니다. 두개골 모델은 에를리코사우루스가 공기주머니(pneumatic cavity)를 갖고 있었다는 증거와 함께, 부리 구조, 뇌두 구조, 시각 및 후각 영역 등을 시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눈 위의 돌출부와 길게 확장된 하악골이 초식 공룡으로서의 해부학적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항목 내용
주요 논쟁 오비랍토르과 vs 테리지노사우루스과 분류 문제
분류 위치 Theropoda → Maniraptora → Therizinosauridae
구조 특징 부리, 잎 모양 이빨, 공기주머니 두개골
비교 대상 Beipiaosaurus, Segnosaurus, Therizinosaurus
학문적 가치 초식성 수각류의 진화 과정 해석

 

● 분류상 의의: 육식 계열에서 초식성으로 분화된 독특한 수각류

● 비교 기준: 다양한 마니랍토라 공룡과의 계통 비교에 활용

● 연구 가치: 식성 변화, 깃털 진화, 해부학적 전환 연구의 핵심종


4. 화석과 발견 정보

 

에를리코사우루스의 화석은 1972년 몽골 고비 사막의 Bayn Dzak 지역에서 폴란드-몽골 공동 고생물 탐사대에 의해 최초로 발굴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백악기 후기의 퇴적층인 네메그트 지층(Upper Cretaceous, ~8500만~7500만 년 전)으로, 다양한 수각류와 조류형 공룡 화석이 다수 출토된 곳입니다.

에를리코사우루스의 홀로타입 표본(IGM 100/111)두개골 대부분, 일부 아래턱, 경추, 흉추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두개골은 매우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어 이 종의 해부학 연구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부리 모양의 앞턱, 뇌를 보호하는 안와 구조 등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 표본은 몽골 울란바토르의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생물학 연구소(IGM, Institute of Geology, Mongolia)에 보관되어 있으며, 이후 테리지노사우루스류의 해부학 및 계통분석의 기준종으로 지속적으로 인용되고 있습니다.

 

출처: https://dinosaurpictures.org/Erlikosaurus-pictures

 

항목 내용
주요 발견지 몽골 Bayn Dzak 지역 (네메그트 지층)
지질 시대 백악기 후기 (~8500만~7500만 년 전)
출토 지층 Nemegt Formation
출토 표본 두개골, 아래턱, 경추, 흉추
보존 상태 우수 – 두개골 완전 및 내부구조 확인 가능
보관 기관 몽골 과학아카데미 고생물학 연구소 (IGM)

 

● 발견 연도: 1972년 폴란드-몽골 탐사대 발굴

● 주요 부위: 두개골과 경추 중심

● 학술 가치: 테리지노사우루스과 두개골 해부 기준종


5. 마무리

 

에를리코사우루스는 전통적인 수각류의 이미지와는 달리, 초식성, 부리 구조, 깃털 가능성을 모두 갖춘 독특한 공룡입니다. 이는 수각류 공룡이 반드시 육식적이지 않다는 점을 증명하며, 공룡의 식성 진화와 생태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특히 부리와 잎 모양 이빨, 가늘고 긴 목뼈 구조는 식물 섭취에 적합한 형태였으며, 강한 앞발톱은 채집 또는 방어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공기주머니가 있는 두개골과 유연한 목 구조는 그 자체로도 해부학적 연구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에를리코사우루스는 오늘날 깃털 공룡 복원의 상징적 존재로 간주되며, 진화, 해부학, 생태학, 행동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의 중심이 되는 수각류 공룡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진화적 상징: 초식성 수각류의 대표 예시

● 생태적 다양성: 깃털, 부리, 앞발톱 등 복합 생존 전략

● 학술 기여: 두개골 해부와 수각류 계통 분석의 기준 종


6. 참고 문헌 및 원문 링크

 

1) Barsbold, R. (1980). On a new Late Cretaceous theropod dinosaur from the Nemegt Formation of Mongolia. Trudy Sovmestnaya Sovetsko-Mongol’skaya Paleontologicheskaya Ekspeditsiya, 8, 76–96.

2) Lautenschlager, S., Rayfield, E. J., Altangerel, P., Zanno, L. E., & Benton, M. J. (2012). The endocranial anatomy of Therizinosauria and its implications for sensory and cognitive function. PLoS ONE, 7(12): e52289. https://doi.org/10.1371/journal.pone.0052289

3) Zanno, L. E. (2010). A taxonomic and phylogenetic review of Therizinosauria. Journal of Systematic Palaeontology, 8(4), 503–543. https://doi.org/10.1080/14772019.2010.488045

4) Wikipedia – Erlikosaurus https://en.wikipedia.org/wiki/Erlikosaurus

5) Prehistoric Wildlife – Erlikosaurus https://www.prehistoric-wildlife.com/species/e/erlikosaurus.html

6) NHM Dino Directory – Erlikosaurus https://www.nhm.ac.uk/discover/dino-directory/erlikosauru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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