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지프토사우루스(Aegyptosaurus)는 중생대 백악기 중기, 약 1억 년 전의 북아프리카 대륙에서 서식했던 거대한 초식성 용각류 공룡입니다. 학명은 '이집트의 도마뱀(Lizard from Egypt)'이라는 뜻으로, 화석이 발견된 위치와 관련하여 명명되었습니다.1)

이 공룡은 1932년 독일의 고생물학자 에른스트 슈트로머(Ernst Stromer)에 의해 최초로 기술되었으며, 그의 다른 발견인 스피노사우루스와 함께 백악기 당시 북아프리카 생태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룡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2)

 

출처: https://www.nhm.ac.uk/discover/dino-directory/Aegyptosaurus.html


1. 서문 및 개요

 

Aegyptosaurus는 긴 목과 꼬리, 튼튼한 체구를 지닌 전형적인 타이탄노사우루스류 용각류로, 길이는 15미터 이상, 체중은 10톤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이 지역은 강과 호수가 많은 범람원 환경이었고, Aegyptosaurus는 이러한 습지대에서 풍부한 식물을 섭취하며 생존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3)

특히 이 공룡의 화석은 20세기 초 독일의 바하리야 탐사대에 의해 수집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표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뮌헨 박물관의 폭격으로 소실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Aegyptosaurus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며, 남아있는 기록과 관련 공룡들과의 비교를 통해 그 모습을 복원하고 있습니다.4)

하지만 제한적인 정보에도 불구하고 Aegyptosaurus는 아프리카 용각류 연구의 기준점이 되는 종으로, 후속 발견된 말라위사우루스(Malawisaurus), 파랄리타이탄(Paralititan) 등과 비교 분석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5)

 

출처: https://www.prehistoric-wildlife.com/species/Aegyptosaurus/


2. 기본 정보 및 해부학적 특징

 

Aegyptosaurus baharijensis는 타이탄노사우루스류(Titanosauria)에 속하는 용각류 공룡으로, 백악기 중기 약 1억 년 전 북아프리카 이집트 지역에서 서식했습니다. ‘baharijensis’라는 종명은 화석이 발견된 바하리야 오아시스(Bahariya Oasis)의 지명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1)

Aegyptosaurus는 몸길이 약 15미터, 체중 10~15톤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수치는 당시 함께 서식했던 스피노사우루스보다 다소 작지만 상당한 크기였습니다.2) 목은 길고 유연하며, 꼬리는 균형 유지와 방어에 유용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개골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타이탄노사우루스류 공룡의 전형적인 특징을 바탕으로 보면, 작고 가늘며 이빨은 숟가락형(spatulate) 형태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고사리, 양치류, 관목성 식물 등 부드러운 식물을 뜯는 데 적합한 구조입니다.3)

척추는 비교적 낮고 측면 돌기가 발달되어 있었으며, 공기주머니 구조(pneumatic structure)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지적됩니다. 이 구조는 무게를 줄이고 체온 조절에 기여했을 수 있으며, 이는 용각류에서 자주 관찰되는 적응입니다.4)

앞다리는 짧고 튼튼했으며, 뒷다리는 상대적으로 길고 강력한 구조로 체중을 지탱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네 발 보행(quadrupedal locomotion)을 하며 넓은 보폭으로 느리지만 안정된 이동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5)

출처: https://dinodata.de/animals/dinosaurs/pages_a/acrocanthosaurus.php?q=acrocanthosaurus

 

학명: Aegyptosaurus baharijensis

뜻: 이집트의 도마뱀 (Lizard from Egypt)

명명자: Ernst Stromer – 1932년

분류: Dinosauria → Saurischia → Sauropoda → Titanosauria

보행: 네 발 보행 (Quadrupedal)

식성: 초식성 – 양치식물, 관목 등

 

출처: https://prehistoricsaurus.com/dinosaurs/aegyptosaurus/

 

항목 내용
몸길이 약 15미터
체중 10~15톤 추정
이빨 숟가락형 – 부드러운 식물 섭취용
척추 구조 공기주머니형, 가볍고 유연함
보행 형태 네 발 보행 (Quadrupedal)
서식지 북아프리카 (이집트, 니제르 등)

3. 생태 환경 및 생활 방식

 

Aegyptosaurus가 서식했던 지역은 오늘날의 사하라 사막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습니다. 당시의 북아프리카는 강이 흐르고, 대규모 범람원과 습지가 발달한 초원 지대였으며, 다양한 식생과 공룡들이 공존하던 풍부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1)

Aegyptosaurus는 이러한 환경에서 양치식물, 소형 관목, 나무의 잎 등을 먹으며 살아가는 초식 공룡이었습니다. 긴 목을 활용해 높은 곳의 식물을 쉽게 섭취할 수 있었으며, 낮은 위치의 식물도 고개를 숙여 먹을 수 있어 수직적 먹이 자원을 폭넓게 활용했을 것으로 보입니다.2)

스스로를 방어하는 수단은 거의 없었지만, 거대한 체구 자체가 천적에게 억제력을 제공했으며, 꼬리를 휘둘러 위협하거나 방어에 활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비슷한 시기의 포식자인 스피노사우루스와의 직접적인 포식-피식 관계는 불확실하지만, 습지에서 자주 이동 동선을 공유했을 수 있습니다.3)

또한 Aegyptosaurus는 무리 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다른 용각류들과의 유사성, 발자국 화석, 근연 종의 사회적 행동 등을 통해 추정됩니다. 무리를 이루면 새끼 보호, 먹이 확보, 천적 감시 등에서 유리했을 것이며, 특정 시기에는 계절 이동도 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4)

Aegyptosaurus는 당시 북아프리카 생태계에서 1차 소비자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거대한 체구로 인해 대량의 식물을 섭취하고, 배설을 통해 종자 확산에도 기여했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고생태계의 영양 순환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능입니다.5)

 

출처: https://pinkubentobox.com/nagi/images/dinowiki/


4. 화석 발견과 보존, 연구의 역사

 

Aegyptosaurus의 화석은 1910년대 초 독일의 고생물학자 에른스트 슈트로머(Ernst Stromer)가 이끄는 탐사대에 의해 이집트의 바하리야 오아시스(Bahariya Oasis) 인근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백악기 중기의 퇴적층이 드러나 있어 공룡 화석이 다수 산출되는 고생물학의 보고로 알려져 있었습니다.1)

슈트로머는 이집트 국왕의 승인을 얻어 독일 뮌헨으로 화석을 이송하였고, 이후 연구를 통해 1932년 Aegyptosaurus baharijensis라는 이름으로 정식 기술하였습니다. 주로 척추뼈, 대퇴골, 갈비뼈 등 부분적인 골격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두개골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2)

안타깝게도 이 화석 표본들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4년, 연합군의 폭격으로 뮌헨 자연사박물관이 전소되면서 모두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슈트로머가 발견한 또 다른 공룡인 스피노사우루스의 원본 표본과 함께 소실된 사례로, 고생물학 역사상 가장 안타까운 손실 중 하나로 꼽힙니다.3)

다행히 슈트로머는 생전에 상세한 기록, 삽화, 도면을 남겼으며, 그의 저서와 보고서들은 이후 Aegyptosaurus 복원 연구의 주요 참고 자료가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공룡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는 슈트로머가 남긴 1930년대 문헌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4)

이후 니제르, 말리, 차드 등지에서도 Aegyptosaurus와 유사한 용각류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일부는 Aegyptosaurus와 동일 속 또는 근연 종으로 간주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정확한 구분이 어려워 독립된 속으로 명명되거나 '타이탄노사우루스류'라는 보다 넓은 분류로 포함되기도 했습니다.5)

오늘날 Aegyptosaurus의 남은 유산은 슈트로머의 헌신, 기록물, 그리고 후속 연구자들의 분석을 통해 이어지고 있으며, 북아프리카 고생태계를 해석하는 데 있어 여전히 중요한 지표 종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6)

 

출처: https://dinosaurpictures.org/Aegyptosaurus-pictures

 

● 최초 발견: 1912년경, 이집트 바하리야 오아시스

● 명명 시기: 1932년, Ernst Stromer

● 출토 표본: 대퇴골, 척추, 갈비뼈 등 일부 골격

● 보관 상태: 원본 화석은 1944년 소실, 기록만 남음

● 연구 의의: 북아프리카 타이탄노사우루스 연구의 기준 종


5. 분류상 위치와 학술적 의의

 

Aegyptosaurus는 현재 공룡목(Dinosauria) – 용반목(Saurischia) – 용각하목(Sauropoda) – 티타노사우루스류(Titanosauria)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됩니다. 타이탄노사우루스류는 백악기 후기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간 마지막 대형 용각류 계열로, 남반구 대륙(곤드와나)에 널리 분포했습니다.1)

Aegyptosaurus는 이 계통군 중에서도 가장 초기 단계에 속하는 원시적인 형태로 간주되며, 나중에 등장한 Paralititan, Rapetosaurus, Saltasaurus와 같은 후기 티타노사우루스류와 비교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공합니다.2)

화석이 부분적이기 때문에 정확한 분지학적 위치(phylogenetic position)는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일각에서는 Aegyptosaurus가 현재 ‘쓰레기통 분류군’으로 불리는 타이탄노사우루스속(Titanosaurus)의 일부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3)

그러나 슈트로머가 기술한 해부학적 특징과 발견 위치, 지질학적 연대 등을 고려할 때, Aegyptosaurus는 아프리카 계열 타이탄노사우루스류의 조상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같은 지역에서 발견된 Paralititan과의 비교 연구는, 해당 지역에서의 용각류 다양성과 진화 경로를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4)

Aegyptosaurus는 또한 백악기 중기 북아프리카의 고생물 지층에서 발굴된 가장 오래된 티타노사우루스류 중 하나로, 북아프리카–남아메리카 간 용각류의 분포 경로 및 대륙 이동 이론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곤드와나 대륙의 분리와 관련된 생물지리학적 가설을 뒷받침합니다.5)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search=Aegyptosaurus&title=Special:MediaSearch&type=image

 

이 이미지는 에른스트 슈트로머(Ernst Stromer)가 1932년 발표한 Aegyptosaurus의 원판 논문에 실린 표준 판화 삽화(Tafel I)입니다. 바하리야 지층에서 발견된 Aegyptosaurus의 일부 뼈 화석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대퇴골, 척추, 갈비뼈, 견갑골 등의 구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이미지는 1944년 폭격으로 소실된 실제 표본을 대체하는 유일한 1차 시각 자료로, 현재까지도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비교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분류 체계: Dinosauria → Saurischia → Sauropoda → Titanosauria

● 계통 위치: 티타노사우루스류 중 원시적 형태

● 비교 대상: Paralititan, Malawisaurus, Rapetosaurus 등

● 학술 의의: 아프리카계 용각류의 기준 종, 곤드와나 생물지리 증거

● 논쟁점: 화석 불완전성으로 인한 정확한 위치 불명확


6. 참고 문헌 및 원문 링크

 

 

1) Stromer, E. (1932). "Ergebnisse der Forschungsreisen Prof. E. Stromers in den Wüsten Ägyptens. II. Wirbeltierreste der Baharîje-Stufe (unterstes Cenoman). 11. Sauropoda." Abhandlungen der Bayerischen Akademie der Wissenschaften Mathematisch-naturwissenschaftliche Abteilung, Neue Folge, 10: 1–21.

2) Wikipedia – Aegyptosaurus

3) Natural History Museum Dino Directory – Aegyptosaurus

4) Weishampel, D. B., Dodson, P., & Osmólska, H. (Eds.). (2004). The Dinosauria (2nd ed.).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5) Curry Rogers, K. (2005). "Titanosauria: A Phylogenetic Overview." In K. Curry Rogers & J. A. Wilson (Eds.), The Sauropods: Evolution and Paleobiology (pp. 50–103).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6) Smith, J. B., Lamanna, M. C., Lacovara, K. J., Dodson, P., Smith, J. R., Poole, J. C., Giegengack, R., & Attia, Y. (2001). 7) "A Giant Sauropod Dinosaur from an Upper Cretaceous Mangrove Deposit in Egypt." Science, 292(5522), 1704–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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